CS 품고 질주한 UBS…"주가 25% 더 뛸 것"

입력 2024-04-10 20:25   수정 2024-04-11 01:14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스위스 최대 은행 UBS 주가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고금리 수혜와 함께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에 따른 실적 개선 및 구조조정 효과로 1년 새 50% 가까운 상승률을 나타내면서다.

9일(현지시간) UBS 주가는 27.83스위스프랑으로 거래를 마쳤다. UBS 주가는 지난해 3월 CS 인수 이후 현재까지 49%가량 올랐다. UBS 주가가 27스위스프랑 선을 넘어선 건 2008년 5월 이후 약 16년 만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UBS 시총은 지난달 중순께 1000억달러(약 135조원)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 수준으로 불어났다.

UBS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에 따른 순이자이익(NII) 증대 효과를 본 은행주 중 하나로 꼽힌다. CS의 자산이 통합되면서 영업이익이 비정상적인 급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UBS의 연간 영업이익은 약 287억달러(약 38조원)로, 전년(96억달러) 대비 세 배 가까이로 늘었다. 구조조정 비용 탓에 3분기엔 6년 만에 순손실을 냈지만 4분기 손실액을 시장 예상을 밑도는 수준으로 줄이며 개선 흐름을 보였다. 이 은행은 내년 1분기 흑자전환을 공언했다.


CS 인수 이후 중단한 자사주 매입을 재개하는 등 일련의 주주환원 정책도 주가를 밀어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UBS는 지난 3일부터 2년간 18억유로(약 2조6000억원)어치의 자사주를 사들이겠다고 발표했다. 매입 규모는 2021년 45억달러, 2022년 60억달러 등에는 못 미치지만 2026년까지 기존 수준을 회복하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다음달부터 배당금을 27% 인상하겠다는 계획도 더해졌다.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의 줄리아 오로라 미오토 애널리스트는 UBS 주가가 내년에도 25% 넘게 뛸 수 있다는 관측과 함께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했다. 올해 주요국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내년부터 인수합병(M&A) 시장이 살아나면서 실적이 더 개선될 것이란 계산에서다.

스웨덴 행동주의 투자사인 세비안캐피털도 작년 말 UBS 지분 1.3%(약 12억유로)를 사들이며 주가 상승에 베팅했다. 지분 매입 당시 세비안은 UBS 주가가 3~5년 내 50스위스프랑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미오토 애널리스트는 장기적 관점에서 UBS 자산관리(WM) 부문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세르조 에르모티 UBS 최고경영자(CEO)는 2028년까지 WM 부문의 관리 자산 규모를 5조달러(약 6747조원) 이상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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